미국은 임신 테스트기로 두 줄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바로 검진이나 초음파를 잡아주지 않는다. 하혈이나 다른 이벤트가 있지 않는 한 보통 8주 - 12주 사이에 첫 초음파와 의사의 검진을 하게 된다. (내가 알기로는 그 이전에는 초음파가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).
나 같은 경우에도 임테기로 5주차쯤 두 줄을 확인하고 병원에 전화했더니 오퍼레이터가 8주차에 첫 초음파와 의사의 초진을 잡아주었다. 한국은 의사선생님이 초음파도 다 함께 해주시는 것 같은데 미국에서는 초음파 테크니션이 따로 있어서 초음파 스케쥴을 먼저 잡고 약 30분 뒤 쯤으로 의사와의 검진 스케쥴을 잡아주었다. 워낙 첫 초진이 늦다 보니 사실 그 전까지는 임신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조심스러워서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않았었다.
약 2-3주의 시간이 흘러 두근 거렸던 첫 검진날! 초음파 방으로 먼저 가서 테크니션이 초음파로 아기의 모습을 다양하게 확인해주었다. 사실 이 시기의 아기 모습이 사람같은 형태(?)는 아니어서 이게 맞는 형태인가 의심스러웠다ㅋㅋㅋ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우리 아기의 첫 심장소리ㅠㅠ우렁차게 울리는 심장소리에 나는 너무나 경이로웠고 남편은 옆에서 이미 눈시울이 뜨거워진듯 울컥하고 있었다ㅎ
그렇게 초음파가 끝나고 테크니션이 몇개의 사진을 뽑아준 후 대기실에서 의사와의 초진을 기다렸다. 들어가기전 간단히 소변 검사를 하고 몸무게와 혈압을 체크한 다음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. 의사는 보자마자 congratulations! 라고 환하게 웃으며 임신을 축하한다고 해주었다. 아기의 사이즈도 심장 박동수도 모두 정상이라고 말해주면서 입덧은 어떠한지 몸 상태는 어떠한지 자세히 물어봐주었다. 공복에 입덧이 심하다고 하자 조금씩 자주 먹으라는 팁과 함께 조심스럽게 니프티 검사(NIPT)를 언급했다. 나의 나이가 35세 이상이기 때문에 이 검사에 대해 알려줘야하며 할지 말지는 보험에 따라 비용이 다 다르니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였다. 다음 검진 전까지 Florida Women Care Lab 에 전화해서 비용 및 진행여부를 확인한 후 다음 검진때 검사를 진행하면 된다고 알려주었다.
그렇게 두근 거리는 마음을 안고 낯선 미국에서의 임신 여정이 처음으로 시작되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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